넓은 보폭으로 서둘러 사라졌던, 새벽녘 거리에서 울리던 남자, 혁주.
그를 런던행 비행기에서 다시 만났다.
재빠르게 기억은 그녀를 그 날로 데려가지만…
“나를 버리고 한 순간에 사라진 사람일 뿐이에요.”
놓치고 싶지 않았으나 놓아야 했던 은완을 보며 그는 생각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욕심내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긴 세월 그리워했으니 어쩌면 하늘이 주신 기회 아닐까.
그는 오랜만에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작은 아이가 그녀를 엄마라 부르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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