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물다섯.
서로 기댈 곳이 없는 하진과 서준의 감정이 애틋했다.
겨우 마음이 닿았다 생각했을 때 하진에게서 사라진 서준은 짧은 여름처럼 뜨거웠다.
그리고 7년 후, 잡초처럼 일어선 하진의 앞에 서준이 나타났다.
한서준이었던 그는 김서준이 되었고 해진 셔츠만 입던 그는 값을 가늠하기 힘든 셔츠를 두르고 있었다.
서준이 제안한 것은 애정이었지만 하진이 받아들인 것은 파트너였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애정을 재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다.
대화가 오갈수록 추억이 살아났다. 연약했던 서준을 하진이 돌봤던 것처럼 이제는 그가 그녀를 돌보기 시작했다.
메마른 가지에 꽃을 피우듯이.
서툰 감정을 7년 전 여름에 머무르게 한 두 남녀가 상처를 치유하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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