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은 미처 종료하지 못한 화상 회의 창 안에서 샤워 가운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 홍콩지부 펀드 운영 팀장 재진의 모습을 발견한다.
실수라고 얼버무리기도 전, 재진의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돌아온다.
“차서윤 씨 그거 압니까?”
“어떤 거요?”
“당신 입술 미치게 야합니다.”
온라인에서만 만난다는 사실이 소심하던 서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두 사람은 그렇게 과감하고 아찔한 화상 회의를 이어나간다.
재택근무가 길어질수록 일탈의 수위는 높아지고 그렇게 아슬아슬, 야릇한 화상 회의를 즐기던 와중……!
“다음 주에 잠깐 한국 들어갑니다. 자가 격리 끝나자마자 주말에 같이 보냅시다. 제대로.”
“네? 한국에요? 왜?”
직접 만날 일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던 해외 지부 상사가 한국으로 온다니!
서윤은 부끄러움과 함께 사내 연애는 결코 안 된다며 재진을 피해 다닌다.
하지만 재진은 계속 저돌적으로 서윤에게 다가오며 어필하고.
서윤은 그가 어차피 홍콩으로 돌아갈 사람이란 생각에 자꾸만 흔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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