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하세요, 상무님. 잠시만이라도 저를 옆에 두고 원하는 걸 가지세요.”
이신그룹 비운의 황태자, 박도경 상무는 지원의 상사였다.
몇 년을 함께했으나 그녀는 상사의 사람이 아니었다.
상사의 몰락을 바라는 이들이 보낸 비서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그게 무엇이든지요.”
“필사적이네, 참.”
필사적으로 애원했기 때문일까.
그녀의 상사가 달라졌다.
염탐꾼 비서를 받아들이고도 고상했던 상사가 본색을 드러냈다.
“다른 짓 하지 못하게 철저하게 길들일 생각입니다.”
“…….”
“감당할 수 있으면 무릎 꿇고 앉아 그날처럼 울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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