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네가 봐도 내가 미쳐 보여?”
그가 조소 섞인 웃음을 흘리며 말을 붙였다.
상무와 비서.
그 이면에 희망 고문처럼 더해진 조금 더 사적인 관계.
그래서 아진은 마음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비록 그의 아이를 품고 있을지언정.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장난스럽게 저를 놀리려 하는 말인 걸까.
우경이 그럴 성격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헛말을 내뱉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잘 알면서, 그 말에 아진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우경이 얼굴을 더욱 가까이 맞붙이며 유혹하듯 말했다.
“미친놈 하나 구제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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