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런 상사 [외전 선공개]

탐욕스런 상사

“호텔 침대에서 뒹구는 게 공적인 업무는 아니긴 하지. 이제 우리 관계도 마찬가지야.”
성한전자 차강준 부사장의 수행 비서인 윤서영은 그의 형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어머니의 병원비가 필요했던 서영은 잠깐 흔들리지만 이내 포기한다.
강준은 그녀의 상사이자 짝사랑 상대였으니까.
하지만 다음 날, 강준은 서영을 호텔 스위트룸으로 불러들이고…….
“아무도 안 올 거야. 여기로 부른 건 윤 비서뿐이거든.”
“네?”
“윤 비서는 내 은밀한 사생활이 필요하고. 여기에 있는 건 우리 둘뿐이니까.”
가운을 걸친 그가 서영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듣기 좋은 저음이 서영의 귓가를 간지럽히며 아찔한 예감을 빚어냈다.
“야한 짓을 하든, 미친 짓을 하든 둘이 해야 한다는 뜻이야.”
“그게 무슨…….”
“그렇게 간절한 거면 네 몸으로 직접 만들어 봐.”
키스할 것처럼 가까워진 강준의 입술에서는 터무니없는 도발이 흘러나왔다.
“예를 들면, 수행 비서와의 난잡한 스캔들 같은?”
치명적인 오해로 시작된 상사와의 밤.
그것은 더없이 탐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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