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네가 의지하고 있는 상대가 누군지 톡톡히 알려줄게.”
아버지의 사업을 망하게 한 성운 그룹과 더는 인연을 맺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성운에서 적선하듯 던져준 장학금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남겨진 어머니 때문에 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의 풋내나는 첫사랑 따윈, 그렇게 기억에서 지웠다.
그런데 손만 대면 다 터진다는 GN 엔터의 최고 PD가 되었을 때.
이주의 앞에 어느새 성운 그룹의 강력한 후계자가 된 권도진이 다시 나타났다.
“내 매니저로 일해.”
“싫은데요?”
그녀는 도도하게 눈꼬리를 올렸다.
그와 엮여서 좋을 게 없었다. 이렇게 또다시 그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선배가 왜…….”
“내 매니저로 일해. 이건 부탁 아니고 명령.”
GN 엔터 대표이사실에 앉아 있는 그를 보는 순간 깨달았다.
결국 그에게 끌려가 버렸다고.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