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할래요?”
“큽. 켁. 헙.”
진하고 씁쓸한 커피가 코로 넘어와 채연은 하마터면 쌍커피를 줄줄 흘릴 뻔했다.
휴지로 입과 코를 틀어막고 겨우 수습한 뒤 숨을 골라 내쉬었다.
잘못 들은 건가 싶었는데,
“결. 혼.”
여자가 결혼이라는 단어를 또박또박 말했다.
확신에 차 보이는 눈동자.
꽉 다물어진 입.
여자는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
“큽. 누…누구세요?”
“한수진이요.”
“아니, 이름을 물은 게 아니라….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이거 뭐 깜짝 카메라예요?”
한 번도 여자와 연애를 해본 적 없는 채연은 난생처음 본 여자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당황하는데….
며칠 후 미팅에서 채연은 황당하기 짝이 없던 그 여자를 다시 만난다. 작가와 PD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를 무사히 만들고 사랑까지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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