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싫은데, 좋아요 - 이윤정(탠저린)]
“분홍 덩어리가 싫어요.”
말 못 할 트라우마를 가진 은영.
앙숙인 회사 대표가 꿈까지 나와
그녀를 자꾸 시험에 들게 하는데…….
“보고 싶지 않아?”
“뭘……요?”
“꿈에서 본 실물.”
뭐라는 거야. 어쩌자는 거야.
근데 눈은 왜 다정한 건데? 왜, 왜, 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일단 저지르고 마는
요상, 야릇한 알레르기 극복기.
[2. 나의 커피 메이트 - 물빛항해]
“참, 지금 커피, 좋다.”
첫 배합한 커피에 대한 감상이 가슴에 박혀
지울은 늘 궁금했다.
봄날 날리는 분홍빛 작은 조각에 ‘앗치!’ 재채기가 일던
조그만 고양이 같은 그녀가.
그런데 제대 이후로 통 보이질 않더니
8년 만에 불쑥 샌드위치 가게를 차려 나타날 줄이야.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
“어? 아, 아니.”
“다행이다.”
늦은 점심의 샌드위치와 신맛 나는 커피를 핑계로 8년 만에 매일 보는 우리는
친구인 걸까, 아니면 친구 이상인 걸까?
[3. 보름날의 구미호 - 킴쓰컴퍼니]
모든 게 다 하얀 남자.
정육점에서 생간을 사 모으는 남자.
첫 만남에서 그가 구미호임을 확신했다.
그런데 이 구미호가 낯익다.
“서운하네. 난 한눈에 알아봤는데.”
그렇지? 우리 구면이지?
우리 언제, 어디서 만났던 사인지
속 시원히 말해 봐.
보름날 나타난 구미호.
구미호의 정체를 밝히고자 한다.
두둥.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