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란 듯 남자를 달고 와?”
그의 암갈색 눈동자에 욕정인지 분노인지 가늠하기 힘든 감정이 일렁거렸다.
인기 배우였던 혜서는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혀 5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살아간다.
그녀의 작업실을 찾는 남자는 단 한 명, 사재욱.
그의 목적은 오직 주혜서, 하나이다. 감정이라곤 일절 없는.
사랑이나 배려, 다정함 같은 건 더더욱 찾아볼 수 없는 관계.
상대를 끝까지 헤집어놓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극적이며 본능에만 충실한 남자.
그런데 과연 그랬을까.
뒤늦게 혜서에게 의문이 들었다.
그는 정말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걸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