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첫사랑은 너무도 강렬하고 잔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렬히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기억들. 그리고 기억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 엄청 잘하는 거 알아?”민규는 그의 대답에 인상을 구겼다.“뭘?”이석은 대답 없이 다시 소주를 들이켠다.뭘? 민규는 궁금한 마음에 속으로 한 번 더 되물을 뿐, 실제로 묻지는 않았다. 말하기가 싫은 건지,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일인 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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