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채 쉐부론의 교사로 지내왔던 앙리.
그는 왕의 부탁으로 그의 고향인 베르사유로 향하게 된다.
조각조각 끊어진 기억 속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과거 자신과 입을 맞추었던, 지금은 베르사유의 왕이 됐을 루이.
얼굴은 흐릿해서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 곳곳에 햇살을 뿌려 주고 있던 라이너스.
그리고 십 년 만에 돌아온 베르사유.
“저를 많이 그리워하셨습니까.”
“당연한 거 아냐? 우리의 추억이 몇 개고-”
그곳에서 앙리는 기억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비밀이 몇 개인데.”
기억 속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남자.
그들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끼어 있었던 걸까.
“나는 네가 참 미우면서도 사랑스러워 미칠 것 같아. 그래서 둘 중 한 감정이라도 해소해야겠어. 너를 망가트리든가 아니면 너를 가지든가 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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