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박스 열었다가 이세계 마왕으로 소환되다니. 실화냐?”
택배 박스를 열었다가 이세계로 오배송된 천재형.
원래 소환되었어야 하는 비정규직 마왕 샤이탄과 손잡고, 대리 마왕 노릇을 하려 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소환한 몸 주인의 소원만 이뤄주면 될 줄 알았더니, 흑마법사들은 왜 이렇게 충직해?
마물들은 왜 나만 따라? 수습해야 하는 동네는 또 왜 이렇게 많은 건데?
어쩌다 빙의해서 어쩌다가 대륙 문명의 해결사가 되는 파란만장 문명 개선기.
Eulpa LV.40 작성리뷰 (155)
물론 이 작품이 전작보단 낫다.
스토리 진행이나 복선을 뿌리는 방식 등은 전작보다 세련됐지만, 그만큼 제공하는 고구마도 다채로워지고 맛없어졌다.
고구마만 보면 답답한 무협지같기도 한게, 적과 싸울 때마다 놓치는건 기본이고 정치질 각만 보면서 먼저 선빵 맞을 때까지 직접적인 폭력은 어떻게든 자제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키잡하려는 의도인건지 악역을 주인공이 키워주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도저히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부하들이 확실히 다치겠지만 악역을 잡을 확률이 있는 상황에서 이 주인공은 부하들이 다치는게 싫다고 그냥 악역을 도망가게 두라고 한다.
악역은 점점 주인공이 언제까지 봐주나 하며 선 위에서 탭댄스를 춘다.
누가봐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이미 예쁘게 잡은 상황에서) 손발목 인대만 끊어놓고 '이젠 장애가 생겼으니 조용히 있겠지' 하고 방치해두는 수준이다.
이런 요소가 '필요한 고구마', '선역으로 활동하려면 필요한 딜레마'라고 여기며 넘길 수 있다면 그럭저럭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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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찡 LV.71 작성리뷰 (476)
사이사이 개그요소들이 많고 가독성이 좋아서 킬링 타임용으론 괜찮은데.. 그게 다라는 게 좀 함정이에요;;
평생 형과 비교당하며 차별대우에 절어 살다 가족을 모두 잃은 남주가 만취 넘의 새벽배송 박스 오해 수령?했다가 그만 대리 마왕으로 이세계 빙의 해 버리게 되고 무튼 그러니까 생존해야지 하면서 적응하며 생존해 나가는 그런 이야긴데..
캐릭터 조형은 매력있는데 그게 다에요... 조형을 잘 했으니 좀 적재적소 자기 역할 잘하면서 빛나면 딱인데 그냥 조형만 잘 되고 끝.
스토리 밸런스도 나빠요. 대체 뭘 쓰고 싶었을까 갸우뚱.
바퀴벌레 생존력 악당을 적당히 이 악물고 놔주면서 키워주는 남주, 능력이 없기도 했지만 생겨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는 남주가 많이 답답해요;
애니류에나 나올 법한 착한 마물들과 흑법사들이 못되고 썩어빠진 종교인들을 단죄?하는 스토리인데 좀 쥐어짜는 악역에 자연스럽지 못한 스토리 진행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사이사이 개그나 캐릭터들의 나름의 매력을 보면서 끝까지 봤네요.
용두사망 확 망가질 것 같은 밸런스였는데 그럭저럭 그런대로 무너지지 않고 적당하게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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