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공을 반납했더니 집착공이 왔네?

다정공을 반납했더니 집착공이 왔네? 완결

#책빙의회귀물 #질투많은직진공 #수한정애교많공 #다른가이드거부하공 #발현과정험난하공 #악역서브수에빙의했수 #우렁각시수 #악역연기노력수 #눈물많수 #루프물

"각인 지워요. 전 최건우 에스퍼의 가이드가 될 생각, 전혀 없으니까."

어느 날 BL소설 악역 서브수에 빙의한 뒤, 메인공 최건우와 연인이 되며 원작을 비튼 재희. 하지만 그결과 건우는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깊은 슬픔으로 정신을 잃은 재희는 건우의 에스퍼 발현 전으로 회귀하고, 과거의 건우를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일방 각인을 하게 한다.
건우를 잃지 않으려면 원작대로 흘러가게 해야 하는 상황. 재희는 과연 일방 각인을 지우고 무사히 건우를 지켜낼 수 있을까?

[미리보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럴 리 없잖아요…….‘

건우는 거짓말하지 말라는 듯한 눈빛으로 재희를 바라봤다.

'그런 장난… 싫어요.'

그런데 재희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사실을 받아들일 시간을 준다는 듯이, 말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그 탓에 건우의 입매가 일자로 굳게 닫혔다. 눈매도 한껏 일그러졌다. 어느새 건우의 얼굴은 애처로운 느낌을 가득 품고 있었다.

그 얼굴을 보지 못한 재희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거 일방 각인이라 지금 최건우 에스퍼가 느끼고 있는 그 감정들, 전부 혼자만 느끼고 있는 거예요. 혼자 애달파하고, 혼자 가지려 하고. 그러다 혼자 아프고… 그럴 필요 없잖아요. 혼자 지키면 뭐 해요."

그만해요. 건우는 더 듣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지키려 했던 소중한 것을 재희가 깨려 하고 있기에.

"그러니까 가이딩 받아들이고.”

그만! 제발, 그만해요… 가이드님….
건우는 재희가 말을 멈추기를 바랐다.
하지만,

“각인 지워요.”

재희의 말은 이어졌고,

"전 최건우 에스퍼의 가이드가 될 생각, 전혀 없으니까.“

건우에게 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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