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모든 연애는

태초에 모든 연애는 완결

태어나기도 전부터 부모님끼리의 친분으로 가족보다 더 친밀한 사이인 태이결과 모은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둘 사이에는 10년의 짝사랑이라는 비밀이 있지만,
친구의 자리마저 잃게 될까 봐 두려워서 흘러넘치기 직전인 아슬아슬한 마음을 숨긴다.
가족보다 더 끈끈하고, 친구보다 더 긴밀한 관계는 그렇게 영원할 듯했으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잠시간 동거를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파란이 일게 되는데…….

-발췌-

“짜장면 시키자. 나 이사한 날이잖아.”
모은제가 확장형 8인 가죽 소파에 눕듯이 비스듬하게 몸을 기댔다. 아직 짐도 풀지 않았고 이동만 했을 뿐인데 이것도 이사라고 피곤했다.
“나는 이사 안 했는데.”
태이결이 어중간한 위치에 늘어져 있는 모은제를 발로 툭툭 쳐서 밀어 내고는 소파 등에 몸을 묻듯이 기대어 앉았다.
“이런 날은 짜장면 먹는 거야. 탕수육이랑 짜장면 두 개 있는 세트로 시켜.”
“이모가 나 고기 먹이라고 했다.”
“너 탕수육 무시해? 탕수육도 고기야. 돼지고기.”
순간적으로 잠깐 찔렸으나 모은제는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엄마 배 속에 있던 순간부터 함께 해서 서로에 대해 빠삭하게 알기 때문에 태이결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 어떻게 하면 돈 빼돌릴까 궁리하는 너랑 무슨 얘길 하겠냐. 그냥 이모한테 전화하는 게 빠르지.”
태이결이 핸드폰을 들었다. 한다면 하는 놈이라는 걸 알기에 모은제가 빼앗으려고 했으나 태이결이 팔을 번쩍 들어서 피했다.
“야이씨! 너 진짜 치사하게 이럴래? 알았어. 그럼 탕수육 세트에 차돌 짬뽕 추가. 콜?”
“이모한테 뭐 먹었는지 인증샷 보내야겠다.”
“……그렇게 살면 안 피곤하냐?”
“전혀.”
“그래, 너 먹고 싶은 걸로 시켜라. 오늘은 기사 해 줬으니까 봐준다, 내가.”
몹시 배가 고파서 더는 싸울 힘도 없었다. 모은제는 알아서 시키라는 듯이 훠이훠이 손짓하고는 자연스럽게 태이결의 허벅지 위에 머리통을 올리고 눈을 감았다.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로 어림잡아 보는 예정에 없던 지금의 짧은 동거가,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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