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님이 이상하다.
마치 예전부터 날 알고 있는 것 같다.
***
“고, 공작님.”
“무슨 일인가?”
공작은 이 작은 마법사가 무슨 말을 할지 기대되는 눈치였다.
그의 가슴팍에도 닿지 못하는 작은 요한이 처음으로 공작의 눈과 마주했다.
회색빛 머리카락에 감춰졌던 녹색의 눈동자가 쉴 새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나, 남자 앞에서 그, 그렇게 무방비하게 있으면, 안 돼요!”
“…….”
“조, 조심하셔야 합니다! 잡아먹힐지도 몰라요!”
공작은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잡아먹는 건 내 쪽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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