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상처> ♣ 소문의 카파렐리.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사랑의 손길
물리 치료사 릴리에게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매우 큰 의뢰가 들어온다. 바로 누구나가 알고 있는 카파렐리 가문의 둘째이자, 최근 큰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가 된 라울의 재활을 맡아 달라는 것. 과거의 어떤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여자 환자만 담당하는 릴리는 아무리 환자라지만 낯선 남자와 시골에서 동거해야 한다는 점에 고민하며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집안일로 급히 큰돈이 필요했기에 고심 끝에 라울을 담당하기로 결심하는데…
내가 당신의 다리가 되어 줄게요…
▶ 책 속에서
“마사지는 몇 시에 받으실래요?”
‘지금 내가 정말 이 말을 한 걸까?’
마치 다른 사람이 한 말처럼 들렸다. 릴리는 피가 흐르는 남자, 특히나 라울 카파렐리처럼 위험스러울 정도로 매력적인 남자에게는 절대 마사지를 제안하지 않는다.
성적인 긴장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다른 여자들처럼 욕망이 느껴졌다. 그녀는 이런 원초적인 욕망을 지니지 않았었다. 허리 아래로는 말 그대로 죽어 있었던 것이다.
“11시 괜찮소?”
라울이 말했다.
“서재에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좋아요. 제가 가서 준비를 하죠. 만약 다른 일을 해야 하면 서두르지 마세요. 취소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나중에 해도 돼요.”
“11시에 꼭 오겠소, 아처 양.”
라울의 눈빛이 재미있다는 듯이 빛났다.
“당신이 직접 해 주는 치료가 기대되기 시작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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