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에 부는 바람(외전증보판)

동궁에 부는 바람(외전증보판) 완결

<동궁에 부는 바람(외전증보판)> 내 어찌 내 마음을 너에게 보여 줄까?

오만하고 버릇없는 세자 명을 교육해 달라는 주상 전하의 부탁으로 달포간 세자 몰래 그의 스승이 되기로 한 사대부가의 여식 희원. 조선 시대 여성답지 않게 의식이 깨어 있는 그녀는 주상에게 교육 기간 동안 그를 외딴 암자에 가두어 둘 것을 부탁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위험천만한 산중 깊은 곳으로 찾아든다. 그러나 그를 가르치는 길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가뜩이나 여자를 우습게 알고 의심으로 가득 찬 명이 그녀를 보자마자 대뜸 날카로운 칼을 겨누었기 때문인데…….

▶잠깐 맛보기

“그게 아니면, 또 다른 명분이 필요하더냐? 원한다면 명분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또 다른 명분이라니…… 그게 무엇이옵니까?”

“너에게만 해당되는 명분이다. 명분을, 원하느냐?”

뭔가 꺼림칙한 냄새가 솔솔 풍겼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명분이라니, 호기심 많은 그녀는 그 명분을 들어야만 했다.

“원합니다.”

그 대답에 명의 입가가 처음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네가 원한다고 해서 만들어 주는 것이니 날 원망치 마라.”

“예? 원망이라니…….”

희원의 말은 끝을 맺지 못하고 세자의 촉촉한 입술 안으로 묻혀 들어갔다. 순식간에 와 닿은 부드러운 감촉에 당황한 것도 잠시, 희원의 놀라 벌어진 입술을 가르고 그의 혀가 감겨들었다. 그러고는 갈팡질팡 자리를 잡지 못하는 그녀의 혀를 휘감으며 강하게 빨아 당겼다.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절로 두 눈이 감겼고, 꿈인 듯 생시인 듯 몸이 붕 떠오르는 느낌이 몰려들었다. 희원은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가 주는 강렬한 입맞춤에 정신을 놓고 말았다.
입술을 떼어 낸 명은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부부간에 나눌 입맞춤을 나누었으니 이보다 더 확실한 명분은 없을 것이다. 내 너에게 세자빈이 될 충분한 명분을 주었으니 금혼령이 내려지거든 똑똑한 머리로 반드시 간택을 받아 내도록 해라.”

그 말을 끝으로 명은 그녀의 눈앞에서 멀어져 갔다.
도저히 숨이 골라지지가 않았다. 가슴은 여전히 방망이질 치듯 쿵쾅거렸고 얼굴은 화끈거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아직도 입술에 남아 있는 듯한 그의 감촉에 희원은 머리끝이 쭈뼛 일어섰다.
순결, 여인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명분으로 만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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