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마법궁전> 셰이크에게 사로잡힌 미녀
주란의 식물을 연구하려 방문한 카트리나는 사막 도적들의 습격을 받고 위기에 처한다. 그때 그녀를 구해준 것이 셰이크 잰더였다. 생명의 은인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카트리나. 하지만 청혼이라니!
<책속에서>
“이제 갑시다”
잰더가 그녀에게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의 걸음이 너무 빨랐기에 카트리나는 금세 숨이 차고 말았다. 간신히 그를 따라 잡은 순간 잰더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여자는 내 옆에서 걸으면 안 되니, 내 뒤에서 따라오시오」
카트리나는 자신의 귀가 의심스러웠다. 하, 그의 뒤에서 따라오라니! 그동안 겪은 정신적 충격들은 잊혀지고 여자의 자존심을 모욕했다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말도 안 돼요. 난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주란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나란히 걸어요」
「여긴 주란이 아니라 사막이오. 그리고 당신은 내 거요. 그러니 내가 언제, 어떻게 하라고 하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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