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월이 지는 밤

삭월이 지는 밤 완결

<삭월이 지는 밤> 한아란,
생계를 위해 가리는 일 없이 닥치는 대로 해가며 동생을 키웠다.
그 때문에 꿈을 포기한 것 따위는 아무렇지 않을 만큼, 그저 사는 것이 벅찼다.
그런데, 그토록 애지중지 돌보던 동생이 돌연 사라졌다.
동생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하리라. 설령 그것이 세상을 뒤엎는 일이 될지라도.

채윤,
촉망 받던 황자는 추악한 음모에 뿌리째 뽑혀 황궁 밖으로 내던져진다.
친왕의 작위조차 받지 못한 비운의 황족, 주색을 일삼는 망나니 황족, 은왕.
허허실실 속없는 이처럼 웃는 은왕의 그림자는 누구보다 짙었고, 또 위험했다.
세상에 나서고 싶지 않았던 그의 앞에, 묘하게 신경 쓰이는 여인이 나타난다.

“네 손으로 황제를, 아니 저 견고한 황궁을 때려 부술 수 있게 해주마.”

진심은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외면하던 그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나와 함께 가겠느냐.”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마주 잡은 두 손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밝힌다.
삭월이 지는 밤, 그 밤을 밝히는 자. 만월이 될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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