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쥐전

팥쥐전 완결

<팥쥐전>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직장 동료, 애인, 심지어 여동생에게도
영지는 그저 이용해 먹기 쉬운 호구였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퇴근길에 교통사고까지 당하고 만 영지.
하지만 이렇게 죽는다며 억울하고 허망했던 것도 잠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영지는 낯선 풍경에 몹시 당황하고 만다.
자신이 널브러져 있던 바닷가도,
알은척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죄다 의문투성이였다.

꿈이라면 깨어나길 바라며 아무리 도망가도
정신을 잃었다 눈을 뜨면 또다시 그 바닷가.
게다가 더더욱 영지를 어이없고 황당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이 그녀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세상에, 팥쥐라니!
설마 세상 사람들 다 아는 그 콩쥐 동생 팥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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