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섣달 꽃 본 듯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완결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독특한 심미안의 소유자, 뛰어난 지략으로 스스로 세자에 오른 셋째 왕자 진성대군 이건.
홀로 삼년상 마친, 예술적 기질 뛰어난 김하정을 만나다.

감히 생눈 버젓이 뜨고 세자를 들었다 놓았다 머리꼭대기에 있는 그녀에 성이 난 세자의 공략. 능청스럽게 북을 두드리는 가짜 악생이 되었다.
그러하니 너, 책임져라. 오도 가도 못할 노릇인 지엄한 날 평생 책임지란 말이다.

먼저 손 내민 자, 마음 더한 자가 지는 이치, 더 깊이 애정 하는 세자는 겨우 어르고 달래 하정을 세자빈으로 맞이하나 다시 한번 난관이 찾아온다.

죽어도 살아도 악사 될 랍니다.
하정아. 나는, 내 마음은…….
삼년상 치르면서까지 기다렸던 순간입니다. 세자빈이 뭐 대단해서요.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세자, 하정이 순순히 악사로 진급하는 것을 그냥 보아둘 것인지.
흥미진진 요절복통 세자빈 악사 되기, 하정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한시도 떨어질 수 없음이라

#책임져라, 너.

#어느 안전이라, 정히 못난 것.

#나의 빈이 되거라

#그깟 세자빈

#죽어도 살아도 악사 될 랍니다.

[미리보기]

어제는 빈 방이었으나 밤늦게 악생이 도착했나 보았다. 하정도 ㄷ자 모양 툇마루에 나란히 선 인물을 보았다. 그런데.

“으허…….”

기이한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런 하정을 내려다보고 있는 인물, 여지없이 같잖은 눈길이었다.

“아침부터 그 모양새가 참. 머리나 좀 빗지.”

낯익은 음색, 더 없는 눈빛으로 하정을 보고 있는 이는 세자 진성대군이었다.

“악생이었어?”
“…….”
“……대체 다루는 악기가 뭔데?”
“…북.”
“북? 하면 좌고(삼현육각에 쓰이는)야, 용고(군에서 쓰이는)야? 교방고(북춤에 쓰이는)는 아니겠고.”

하정의 말간 물음에 세자의 미간에 줄이 쭉쭉 그어졌다. 한편 속에선 열불이…….

“북이면 북이지 뭔 말이 그리 많아. 북이다!”

톡 쏘아 붙인 세자는 하정을 노려보듯 바라보았다.

하정은 욕심 부리듯 떼를 쓰는 세자가 솔직히 귀엽기만 했다. 자꾸만 들어주라 마라 요구하는 사내. 덩치는 산만해가지고선 하는 모양은 꽤 사랑스럽다 할까. 가히 나쁘지 않았다.
하정은 더 없이 커진 눈빛으로 저도 모른 새 상체를 뒤로 넘겼다.

“뭐냐. 내가 잡아 먹을까봐서?”
“무슨 소릴.”
“한데 왜 피하는데.”
“피하고 자시고가 아니지. 왜 자꾸 다가오는 건데. 남녀유별! 모르니?”

말로는 종알대나 여전히 서로의 손은 맞잡은 채였다. 말과 행동이 다른 그녀와 이렇듯 마주하니 세자는 소리 없는 웃음이 터지고야 말았다. 그 웃음이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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