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할 수 없던 너를

탐할 수 없던 너를 완결

‘꼭, 가야 해요?’

제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니 인사도 없이 떠나 버렸던 강도영이 제 앞에 서 있었다.

“강, 도영입니다.”
“…….”

처음 보는 사람인 것처럼 인사를 건네 왔다.

“이다름이라고 합니다.”

맞잡은 그의 손은 여전히 컸고 여전히 따뜻했다. 데인 듯 놀라 떼어 내던 손가락 끝이 스쳤다.

***

“다름아.”

어깨를 감싼 후 슬쩍 고개 숙이며 부르는 이름에 시선이 마주친다. 왜 그러냐고 묻는 동그란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으면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랑해.”

수줍어하며 얼굴을 붉히면서도 끝끝내 답을 주지 않는 이다름이 조금은 야속했지만, 그 이유를 알기에 마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사랑해, 이다름.”

그저 제 고백에 설레하는 너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며, 매번 같은 고백을 반복한다.

사랑해, 다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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