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두 짐승들

무자비한 두 짐승들 완결

무자비한 두 짐승들이 한 여자를 원한다.
순수할 정도의 맹목적인 탐욕이 한서연,그녀의 앞길을 막는다.

'가질 수 없다면, 네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서라도 주저 앉히리라'
잔인한 집착의 끝은 과연 파국일까, 아니면 구원일까

첫번째 짐승, 신정혁,

정혁은 파르르 떨리는 서연의 속눈썹을 나른한 표정으로 감상했다.
그가 입매를 들어 올리자 사악한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한서연, 네가 화를 내면 난 왜 기분이 좋아질까?”

그는 순순히 인정했다.
바짝 엎드린 채 여신의 발아래 입맞춤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혹시 또 모를 일이다. 기분 좋아진 여신이 슬며시 두 다리를 벌려 열락의 계곡을 보여줄지도.

두번째 짐승, 신진혁

매력적인 수컷으로 성장한 진혁은 순백의 그녀를 더럽힐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한 대리님, 어떠셨어요?”

"... 뭐가 어땠냐는 거에요?“

“처음 해보신 기분이요, 뭐든 처음은 설레는 거니까.”

정오의 태양이 회의실 창문으로 부서졌다.
서연의 동공에 담긴 햇살을 진혁은 천천히 음미했다.
그 눈부심이 전리품처럼 고독해 보여, 진혁은 오직 침묵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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