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긴 밤

나를 숨긴 밤 완결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바의 붉은 조명이 자아내는 은근한 분위기 아래. 진이현, 그녀의 남편이 있었다.

오늘 밤, 그를 유혹해야 한다.
지서우가 아닌, '세나'라는 이름으로.

“지서우?”
“……와이프가 나랑 닮았나 봐요?”

서우는 조소를 삼켰다.
제 아내인 줄도 모르고 더러운 욕망을 드러내는 이현의 모습에 또 한번 절망하며.

“같이…… 올라갈래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우리는 어디로 간 걸까.
아니, 이제 그런 건 상관 없어. 상처만 주는 당신 따위 내가 버릴 거야.

‘부디 마음껏 즐겨요. 그럴수록 당신이 겪을 고통은 더욱 커질 테니까.’

***

“유혹할 땐 언제고 왜 이제 와서 빼는 거지? 더 해 봐. 내 아내보다 나은 게 있어야 또 만날 생각이 들 거 아냐?”

낯선 듯 익숙한 여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제 아내, '지서우'라는 것을.

“제발……!”
“아직 시작도 못 했어.”

말갛던 얼굴 위에 더해진 화려한 색조들이 자신의 얼굴을 더욱 유혹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을 서우는 알까.
다른 남자들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하니 분노가 들끓었다.

“말했잖아. 멈출 생각 없다고. 그러니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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