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계약 연애

불완전한 계약 연애 완결

<불완전한 계약 연애> 그러니까 이 관계는 처음부터 꼬인 거였다.

수연이 이경그룹의 삼남,
그것도 권력욕 따위 전혀 없는 인혁의 ‘딸’이라는 것은 세간의 눈에는 그저 축복이었다.
우습게도 제 할아버지의 권력욕을 닮은 수연에게는 그 자리가 감옥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수연은 집안의 보탬 따위로 소모되기 위해,
인형처럼 팔려가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날고 기는 사촌들을 넘어서야만 했다.
그래서 그녀는 선을. 아니, 남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이경그룹의 위에 올라서기 위해.

그러나.

“차수연.”

그녀 인생 최초의 좌절감을 안겼던.
그녀 인생 최초의 굴욕감을 주었던.
PA전자 외손주, 윤재하가 나타난 그 순간 모든 것이 조금씩 틀어지게 된다.

“결혼은.”

수연이 이용하고자 한 윤재하라는 남자는.

“아직 이른데.”

언제나 그녀의 생각을 넘어서는 사람이었고.

“약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어때.”

그렇게 동상이몽의 불완전한 계약 연애까지 시작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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