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1909년에 발표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이며 세계 문학 중의 명작.
의사였던 아버지가 죽자 제롬 일가는 파리로 이사한다. 6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르아브르 부근의 퐁그즈마르에 사는 외삼촌인 뷔콜랭 아저씨 댁에 가곤 했는데, 제롬은 자신보다 두 살 나이가 많은 외사촌 알리사에게 마음이 끌린다.
"나는 지그시 문을 밀었다. 문이 조용히 열렸다. 실내는 몹시 어두워 얼른 알리사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저무는 햇살이 스며드는 창문을 등지고 알리사는 침대머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가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지만 일어서지는 않고 조용히 소곤거리듯 말했다. 오 제롬, 왜 돌아왔니? 나는 입을 맞추려고 몸을 굽혔다. 구녀의 얼굴은 온통 눈물에 젖어 있었다. 이 순간이 나의 일생을 결정하였다."
어머니에게 알리사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두 사람은 약혼한 사이인 것처럼 행동한다. 알리사는 자신이 연상인 점을 염려하게 되고 그녀의 동생 줄리에트가 제롬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자신이 물러서려고 한다. 줄리에트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알리사와는 제롬이 군대 생활을 마칠 때까지 편지만을 주고받는다. 제대 후 제롬은 알리사를 다시 만나지만 그녀가 변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롬은 3년뒤 알리사에게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편지를 받고 르아브르에 간다. 알리사의 모습은 여전히 좋지 않아 보인다. 알리사는 제롬에게 자수정 목걸이를 건네주며 나중에 제롬의 딸에게 주라고 말하며 이별의 말을 한다. "더 이상 오지 말아. 아듀, 나의 사랑하는 벗. 더 좋은 것이 시작되는 건 지금부터야……" 한 달 뒤 제롬은 줄리에트로부터 알리사가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지만 이미 늦은 상태다. 제롬은 그 후 알리사의 일기를 우편물로 받고, 10 년 뒤 줄리에트를 다시 만난다. 줄리에트는 다섯 번째 아기의 이름을 알리사로 지어주었고 제롬에게 대부가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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