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의 불운> 일체의 윤리적·관습적 금기를 무시한 채 온갖 음행과 잔혹 행위를 거침없이 묘사한 『미덕의 불운』. 성(性)을 관찰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싸디즘'이라는 용어의 유래가 된 이 책의 저자 싸드는 각종 추문과 정치 운동 참여 등으로 수 차례 구금되었는데, 『미덕의 불운』은 그가 바스띠유 감옥에 유폐되어 있던 시절 집필한 작품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들어 있는 어두운 본능과 가면에 가려진 세상의 악을 꺼내어 보여준다.
작품의 주인공 쥐스띤느는 순결하고 도덕적인, 세상 모든 미덕의 화신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싸드는 흠잡을 것 없이 무결하고 완벽해 보이는 쥐스띤느가 겪게 되는 온갖 범죄의 유혹과 가혹 행위를 거침 없이 그려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그 속에서 그녀가 맞이하게 될 운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욕망과 권력에 무너진 세상을 향해 싸늘한 야유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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