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매복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32> 특수 임무를 띤 기병대 소령은 초계 임무 중이던 더닝 이병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두려움 때문에 임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보이는 더닝 이병. 그런데 소령은 뜻밖의 상황에서 더닝 이병과 조우한다. 다만 소령이 본 사람이 과연 더닝 이병이 맞는가는 묘한 수수께끼로 남는다. 작가 비어스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데, 이 수수께끼를 생각하면 할수록 서늘한 공포감과 조우하는 건 독자의 몫일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레디빌과 우드버리를 연결하는 16킬로미터가량의 유료 도로는 대단한 격전지였다. 레디빌은 머프리스버러에 주둔 중인 북군의 전초 기지였고, 우드버리는 털러호마에 주둔 중인 남군의 전초 기지였다. 스톤 강의 대전투 이후 몇 달 동안 양군의 전초 기지는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여 왔고, 대부분의 충돌은 방금 언급한 유료 도로 상에서 일어났다. 종종 보병대와 포병대가 양측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교전에 참가하곤 했다.
어느 날 밤, 용감하고 노련한 자이델 소령 휘하의 북군 기병대가 보안과 신중을 요하는 극히 위험한 임무를 띠고 레디빌 전초 기지를 떠났다.
그들은 보병 전초대를 지나, 어둠 속에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두 명의 전초 기병을 향해 다가갔다. 원래 전초 기병으로 배치된 병사는 세 명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어디 있나?”
소령이 말했다.
“더닝에게 오늘 밤 이 위치를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전방으로 갔습니다. 소령님.”
기병 한 명이 대답했다.
“그 다음에 작은 총성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전선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그런 짓을 하다니 더닝은 명령에 반하고 상식에 반한 것이다.”
소령은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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