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
단미 김달리
낯설고 폭력적인 세계를 구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설
특종! 꼬리 달린 인간, 최초로 지구에 출현하다!
엉덩이에 꼬리 달린 사람과 연애하면 무슨 기분일까?
엉덩이에 꼬리를 달고 태어난 김무진은 어려서부터 갖은 놀림과 멸시를 받으며 살아간다. 성인이 되고 나름대로 비밀을 감추며 사는 법을 익힌 무진은 결국 꼬리를 자르기로 한다. 그건 잘나가는 에세이스트이자 헤어진 전 여자친구 장지윤 때문이다. 그녀가 무진과의 연애 스토리를 에세이에 담으면서 꼬리에 관한 비밀을 밝힌 것이다. 강제로 아우팅 당한 무진은 어쩔 수 없이 꼬리를 자르는 수술을 받는다. 그런데 웬걸, 무진은 자기 말고도 꼬리 달린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을 지윤에게 듣는다. 자신과 닮은 동족이 있었다니. 꼬리가 없어진 무진에겐 그때부터 묘한 변화가 찾아온다.
『단미』는 우리 안의 소수자성이 어떻게 주변 세계로부터 환대받을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고도 의미심장하게 그린다. 차별과 폭력의 세계를 구원하는 건 거창한 움직임보다 일상의 사소한 환대와 공감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