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극적 반전의 묘미 ‘오 헨리식 결말’을 만들어낸 미국 단편소설의 영웅, 오 헨리의 대표작 「마지막 잎새」 외 27편의 걸작 단편선
(「모모스의 인질들」외 12편의 초역 단편 수록)
* 포가 단편소설을 '표준화'하고 호손이 그것을 '우화화'하였다면, 오 헨리는 단편소설을 ‘인간화'했다. ― 알폰소 스미스
* 오 헨리의 단편소설들은 미국이란 나라에 가장 적합한 속도와 간결성을 지닌 예술이다. ― 예브게니 쟈마틴
* 오 헨리는 라블레 이외에는 이제까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문장을 끝맺었다. ― 체사레 파베세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단편소설 작가, 오 헨리의 단편선집 『마지막 잎새』가 펭귄클래식 시리즈 98번으로 출간됐다. 『마지막 잎새』는 첫 단편집 『사백만』(1906)을 비롯한 초기 단편집 『잘 손질된 등불』(1907), 『서부의 마음』(1907), 『도시의 목소리』(1908),『신사 사기꾼』(1908)에서 걸작 단편 28편을 가려 뽑은 것이다. (1908년 『운명의 길』 이후의 단편들은 이후 출간될 펭귄클래식 시리즈 『회전목마』(가제)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 단편집에는 가장 잘 알려진 단편들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이십 년 후」뿐만 아니라, 처음 번역ㆍ소개되는 다수의 단편들(「막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캑터스 시에서 온 바이어」, 「맥의 몸값」, 「고귀한 포기」, 「드라이 밸리 존슨의 인디언 서머」, 「존 홉킨스의 완전한 인생」, 「도저티의 개안」, 「지옥의 불」,「바보 암살자」, 「보헤미아로부터의 소환」, 「기념품」, 「모모스의 인질들」)을 실어 다른 판본과의 차별점을 두었다. 또한 비평가이자 소설가 가이 대번포트의 서문을 통해 오 헨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에 대한 따스하고 낙천적인 시선 / 극적 반전의 드라마, ‘오 헨리식 결말’
“웃어라, 세상이 그대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세상이 그대에게 웃음을 주리라.”
원래 “웃어라, 세상이 그대와 함께 웃으리라. / 울어라, 그대는 홀로 울리라.”라는 엘라 휠러 윌콕스의「고독」이라는 시는 오 헨리의 「백작과 결혼식 손님」에서 위와 같이 바뀌었다. 인간에 대한 따스하고 낙관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부분 20세기 초, 미국 남부 혹은 뉴욕 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썼고, 사무원이나 경찰관, 웨이트리스 등 평범한 서민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던 오 헨리는 그의 작품 속에서 다채로운 표현과 교묘한 화술로써 당시 사회 곳곳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무엇보다도, 오 헨리의 단편들은 ‘오 헨리식 결말’이라는 극적 반전이 있는 결말로 유명하다. 살짝 비튼 아이러니한 결말 때문에 미국판 모파상으로 불리기도 했지만,(오 헨리 자신은 모파상에 비유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오 헨리 단편은 훨씬 더 유쾌하고 낙관적이며 위트 있다. 아마도 기상천외한 결말에 기분 좋게 놀람과 동시에 슬며시 웃음이 번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 결말을 알 수 없는 두루뭉술하게 단편들을 소개하자면, 첫 단편집 『사백만』 중에서는 매력이 다소 부족한 아가씨의 댄스파티 성공기 「매기의 고백」,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부부의 사랑의 확인 「사랑의 봉사」와 「크리스마스 선물」, 진정한 막간극을 보여 주는 「막간」, 당시에 어렵게 생활을 꾸려 나갔던 여공의 하루를 보여 주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십 년 후 만난 친구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이십 년 후」, 재치 있는 사랑의 심부름꾼의 활약 「사랑의 심부름꾼」이 실렸다. 『잘 손질된 등불』에서는 사나운 돌풍과 세찬 비에도 꿋꿋이 버텨내는 벽돌담 위 잎새 하나 「마지막 잎새」,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일상의 이야기 「시계추」, 첫눈에 반한 그녀와 결혼하는 방법 「캑터스 시에서 온 바이어」, 동화 나라의 숙녀를 사랑한 이야기 「벽돌가루 연립주택」, 빅 마이크 설리번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 「백작과 결혼식 손님」을, 『서부의 마음』에서는 친구 맥을 결혼으로부터 구해 내기 위한 소동 「맥의 몸값」, 부랑자 컬 리가 카우보이로 거듭나는 법 「고귀한 포기」, 퓨마가 애완동물이라는 거짓말로 그녀의 사랑을 얻어내려는 「공주와 퓨마」, 드라이 밸리 존슨에게 찾아온 뜨거운 사랑의 인디언 서머 이야기 「드라이 밸리 존슨의 인디언 서머」를 선택해 실었다. 『도시의 목소리』에서는 일상에 지친 남편이 겪는 놀랍고도 기이한 모험 이야기 「존 홉킨스의 완전한 인생」, 평범한 듯 보였던 아내에게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이야기 「도저티의 개안」, 신분을 숨기고 만난 낯선 남녀의 대화 「자동차가 기다리는 동안」, 도시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고향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도시의 패배」 진정한 연애소설을 쓰는 방법 「지옥의 불」, 도시에서 집안의 원수와 맞닥뜨리는 이야기 「원을 사각형으로 만들기」, 진정한 사랑을 위한 순수한 선택 「바보 암살자」, 평화로운 낙원 같은 호텔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휴가 「아카디아의 단기 투숙객」, 도시의 화려함에 잠시 빠져든 순수한 아가씨 「보헤미아로부터의 소환」, 은퇴한 여배우의 진정한 사랑 찾기 「기념품」을, 단편집 『신사 사기꾼』에서는 가짜 약을 팔러 다니는 최면술사 제프 피터스의 사업 「자기 최면술사 제프 피터스」, 어느 고장의 최고 부자를 납치해서 몸값을 받아내려는 두 납치범들의 이야기 「모모스의 인질들」을 뽑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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