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적』은 1993년 프랑스에서 한 남자가 아내와 두 아이 그리고 부모를 살해한 뒤 방화와 미수로 그친 끔찍한 사실(fact)과 작가적 상상(fiction)을 결합한 팩션(fa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장클로드 로망이라는 이름처럼 그 남자의 삶은 하나의 소설이었다.(Romand이란 이름은 소설이란 뜻의 프랑스어 roman과 발음이 같다.)
저자인 엠마뉘엘 카레르는 이 사건을 의생자가 아닌 가해자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범죄자에게 편지를 쓰고, 작품의 의도를 밝히면서 로망이란 전대미문의 인물을 파헤쳐 나간다. 단순히 끔찍한 사건의 뒷이야기가 아니라 불가해한 일을 저지르게 된 가해자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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