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세트 (10권)

빨강머리 앤 세트 (10권) 완결

<빨강머리 앤 세트 (10권)> 앤 셜리와의 만남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사파이어 같은 바다, 캐나다 세인트로렌스 만에 반달형으로 뜬 프린스 에드워드 섬, 아름다운 초록빛 나무들, 잘 익은 과일처럼 붉고 구불구불한 마을 오솔길,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과수원, 사과꽃 만발한 환희의 길, 거칠게 물결치는 검푸른 바다를 비추는 포 윈즈 등대, 끝없이 펼쳐진 하얀 모래톱 해변, 아이들이 뛰노는 무지개 골짜기, 이 세상 모든 여성이 꿈꾸는 행복한 집 잉글사이드.

1874년, 이곳에서《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가 태어났다. 면적이 제주도의 3배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 앤의 낭만적 인생 이야기들은 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소녀시절부터 할머니에 이르는 앤 셜리의 소박한 삶, 아름다운 여성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살며, 꿈꾸며, 사랑하며 자식을 기르는 앤의 일생은 평범하면서도 진솔하고, 그러면서도 삶의 따뜻한 의미가 깊게 담겨져 있다. 그러면서도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투명하기까지 하다. 여자로서 살아가며 겪게 되는 사랑의 갈등, 삶의 고뇌, 행복을 위한 아픔과 고독들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나간다.

호프타운의 고아 '앤'이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이 되기까지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사내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상상의 여지가 전혀 없는' 고아원으로 다시 보내지거나 성질 고약한 블뤼엣 부인네로 들어가게 되는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다.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이 된 몽고메리의──또한 우리의 주인공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간절한 소망을 품는다.

"부탁이에요. 나를 다른 집으로 보내려는지 아니면 여기 있게 하려는지 가르쳐주세요. 아침 내내 참아왔지만 이제 더 이대로 있을 수 없어요. 괴로워요. 부디 가르쳐주세요."

더 이상 가르쳐주지 않을 핑계가 없었으므로 머릴러는 말했다.

"그럼, 이야기해 주마. 매슈 오라버니와 나는 너를 여기에 두기로 결정했다. 네가 착한 아이가 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말이다. 아니, 왜 그러니?"

앤은 어찌할 바 몰랐다.

"눈물이 나와요.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눈물이 나와요. 너무나 기뻐서. 아, 기쁘다는 말로는 모자라요. '환희의 하얀 길'과 벚꽃 나무를 보고 무척 기뻤지만…… 이 기분은 기쁘다는 것보다 훨씬 멋져요! 아, 너무나 행복해요. 착한 아이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어요. 힘은 들겠지만요. 토머스 아주머니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나쁜 아이라고 늘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왜 울고 있을까요?"

몽고메리가《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을 쓰기 시작한 것은 30살 때인 1904년 봄이었다. 이듬해 10월 작품을 출판사로 보냈으나, 모두 외면하여 빛을 볼 수 없는 운명에 놓였다. 3년 뒤 우연히 다락방에서 그 원고를 발견한 모드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작품의 가치를 새삼 깨닫고 용기를 내어 미국 보스턴 페이지출판사로 보냈다. 얼마 뒤 모드는 5백 파운드에 사겠다는 회답을 받았다.

이렇게 1908년에 출판된《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은 나오자마자 다섯 달만에 1만 9천 부나 팔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모드는 하루아침에 유명해졌다. 마크 트웨인, 키플링 등은 '앤 셜리'를 세계문학사상 보기 드물게 사람을 감동시키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그녀는 그 뒤에 이어지는 작품을 계속 써내려갔다. 그러나 1939년까지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시리즈를 계속 쓰게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은 수천만 부가 팔렸으며 17개 언어로 옮겨졌다. TV 시리즈, 영화와 연극은 물론 뮤지컬과 발레로도 공연되었다. 그러나 이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평가들은 그녀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캐나다의 주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즈음 여성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진 비평가들은 사람들이 몽고메리의 작품을 즐겨 읽는 까닭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947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몽고메리가 찰스 디킨즈만큼 사랑받는 작가임이 증명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일기를 통해 복잡하고도 상상력 풍부한 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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