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1965년 「퇴원」으로 등단한 후 오늘날까지 40여 년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우리 소설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가 이청준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 이청준의 작품은 어느 한 양식에 편중되지 않고 단편과 중편, 장편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있다. 이번 선집에서는 그러한 균형 위에서 토속적인 민간신앙의 세계, 산업화 사회에서의 인간소외, 예술과 장인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주제를 탐색해온 이청준의 작품을 골라 실어 그의 문학 세계의 맥을 꿰뚫어볼 수 있게 했다.
이번 선집에는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을 비롯, 현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한 탐구, 동시대의 삶의 현실에 대한 병리적 진단, 근대화되기 이전의 삶의 논리에 대한 재인식의 요구, 그리고 삶과 예술 사이의 괴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실려 있다.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힘든 그의 작품의 광대한 주제의 폭은 곧 작가 이청준이 세상에 가지고 있는 관심과 그의 시대를 바라보는 사유의 시선이 얼마만큼의 깊이를 갖는 것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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