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

소현

<소현> <추천평>

첫줄부터 오싹 소름이 끼쳤다. 이럴 수도 있구나! 문장과 문장이 방심을 용납하지 않았다. 한국어가 이토록 정밀하다면 도대체 번역은 어찌 가능할 것인가, 차라리 걱정이 될 정도로. 김인숙은 그렇게 능멸의 서사를 냉정하게 복원해냈다. 완전히 굴복한 자의 처지에서.
먼저 읽었다고 무엇을 덧붙일 것인가. 볼모로 잡혀간 세자는 아득한 세월이 지나 아비인 임금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울거라, 네 몸에 울음이 가득할 것이다.”
이게 김인숙의 ‘조선’이다.
- 김남일(소설가)

“내가 보여주고자 한 것은 이 작은 나라의 비루함이 아니었다”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가
김인숙의 2010년 신작 『소현』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 돌아왔으나
귀국 두 달 만에 사망한 비운의 세자, 소현 세자의 마지막 2년의 이야기!
생생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 김인숙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났다!

“부국하고, 강병하리라. 조선이 그리하리라. 그리되기를 위하여 내가 기다리고 또 기다리리라. 절대로 그 기다림을 멈추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나의 모든 죄가 백성의 이름으로 사하여지리라. 아무것도, 결코 아무것도 잊지 않으리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한 명의 역사 속 인물, 소현 세자!
그는 조선을 사랑했지만 조선은 그를 버렸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해야 한다!

- 비운의 세자 소현의 운명을 통해 대 격변 시대의 정점을 그린 소설 『소현』
병자호란의 패전으로 참담함의 정점에 놓인 조선. 패전국의 세자인 소현은 대국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고독과 죽음의 불안 속에서 8년여의 세월을 보낸다. 김인숙의 소설 『소현』은 청나라가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중국 대륙을 제패하던 시점, 소현 세자가 볼모 생활을 마치고 환국하던 1644년 전후를 담고 있다. 청이 승리하면 환국할 수 있지만 조선의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는 모순된 운명에 놓인 소현. 그는 결국 조선을 친 적국 청나라의 승전을 목격하고 환국한다. 언젠가는 조선이 진실로 강해리라는 절실한 꿈을 가슴에 품은 채. 그러나 그의 모국인 조선은 소현을 끝내 품지 않는다. 나라를 빼앗기고 자존을 빼앗기고 자식을 빼앗겨 통한의 눈물을 삼켰던 왕(인조)과 신하들에게 장성한(더구나 청나라 왕족들의 신임을 얻은) 소현은 왕위를 위협하는 적일 뿐이었다.
『소현』은 끝내 왕이 되지 못한 채 꿈처럼 사라진 비운의 세자 소현이 처해 있던 현실과 그의 내면에 깊게 드리워져 있던 비애를 통해, 조선이 가장 위태롭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의 이야기를 장대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 정복자들의 전쟁이 남긴 조선의 상흔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
정복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건 비단 소현 세자만이 아니다. 소현 세자를 보위하기 위해 함께 볼모로 끌려간 소현의 아우 봉림 대군과 좌의정 심기원의 아들 심석경, 청의 황제에게 바쳐졌다가 대학사의 둘째부인으로 되바쳐진 회은군의 딸 흔과 그녀의 종인 무녀 막금, 청나라 군인들에게 어머니와 누이가 능욕과 도륙을 당한 역관이자 상인 만상, 그리고 소현에게 조선의 미래를 기대하는 무수한 백성들…… 어느 하나 거대한 권력 투쟁의 칼날에 베이고 찢기지 않은 이가 없다. 요컨대 『소현』은 왕의 아들인 소현 세자를 비롯, 양반과 중인과 천민의 운명이 당시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서로들 어떻게 맞물리고 펼쳐지는지 전체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모든 인물들의 통한과 두려움, 좌절, 욕망, 갈등은 당시 거대한 권력 투쟁에 도륙 당한 조선의 얼굴 그 자체인 것이다.

-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어낸 고밀도 팩션
작가 김인숙은 소현 세자의 볼모 생활과 환국, 좌의정 심기원과 회은군을 중심으로 한 역모 사건, 명과 청의 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실과 소현 세자, 봉림 대군, 심기원, 심석경 등의 실존 인물 사이로 흔, 막금, 만상의 이야기를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어 이 소설을 완성해냈다. 소현과 심석경을 비롯한 실존 인물들은 마치 작가가 역사서에 기록된 차가운 텍스트로부터 그들을 꺼내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은 듯 생생하고, 작가의 상상에 의해 탄생된 인물들은 실제로 그때 그곳에 존재했던 이들처럼 당시 혼란했던 상황의 단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당시의 역사가 단지 기록이 아닌 풍부한 서사로서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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