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밀라> 영국인이 사랑한 단편선 2권. '유령 이야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일랜드계 작가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뉴 작품집. 운명처럼 저택에 맡겨진 소녀, 카르밀라. 백옥 같은 피부와 풍성하게 굴곡진 짙은 금빛 머리칼의 카르밀라를 보자마자 로라는 그녀가 누군지 알아차린다. 카르밀라의 등장과 함께 마을에는 의문의 열병이 창궐하고, 저택에서도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주인공 로라도 악몽에 시달리며 점점 쇠약해지던 어느 날, 로라의 아버지는 로라를 데리고 멸족된 카렌스테인 가문의 성으로 향한다. 오래전 전쟁으로 대가 끊긴 카렌스테인 가문. 음산한 기운이 짙게 드리워진 카렌스테인 성안 예배당에서 또 다른 사건이 휘몰아치고, 숨겨진 진실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전개되며 지난 일들의 전모가 드러난다.
고딕 문학의 틀에 사실적인 묘사를 접목시키기로 유명한 작가, 셰리던 르 파뉴. 그 명성에 걸맞게 '카르밀라'와 '그린티' 두 작품 모두 고딕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을 다루며,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더욱 짙은 음산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특히 숨은 작품인 '그린티'는 헤세리우스 박사의 환자 관찰 기록을 편지 형식으로 풀어가는 서간체 소설로, 주인공이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 같은 전개가 특별한 매력과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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