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길들인 새> 실성한 이처럼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비로소 괴물이 된 날이었다.
‘어찌 소녀더러 새 같다 하셨사옵니까?’
어디 있느냐?
‘어찌 소녀더러 새 같다 하셨사옵니까?’
나타나거라.
‘어찌 소녀더러 새 같다 하셨사옵니까?’
내 눈앞에 나타나 어찌 네 아비를 죽였느냐 따지거라.
‘어찌 소녀더러 새 같다 하셨사옵니까?’
나타나. 나타나란 말이다!
괴물, 괴물, 괴물. 잊지 못할 어느 괴물에 대한 기억들…….
왕이고자 스스로 괴물이기를 자처한 남자의 이야기.
괴물이기에 사랑하는 여인의 집안을 멸문시켰고 사내이기에 괴로워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