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읽은 최고의 에세이.
볼드윈은 직접적이고 아름다운 글을 동시에 써냈다.
그의 글은 설득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우리를 넘어서 있다.
─ 저널리스트 타네하시 코츠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글
─ 『뉴욕 타임스』
미국은 흑인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소설가 장정일
그의 뜨겁고 솔직한 열정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 『애틀랜틱』
1960년대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강력하고 도발적인 선언문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사의 위대한 축이자 민권 운동가인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원제는으로, 1963년에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예언적이고, 맹렬하고, 영적이고, 야만적이고, 명료한 이 두 편의 에세이로 제임스 볼드윈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은 두 개의 편지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에세이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조카에게 보내는 <나의 감옥이 흔들렸다:노예 해방 1백 주년을 맞아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이고, 두 번째 글인 <십자가 아래에서: 내 마음속 구역에서 보낸 편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보내는 글이다.
볼드윈은 14살 조카에게 애정 어린 말투로 백인들의 사회에서 굳건히 살아남길 당부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개개인의 흑인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려주고, 각성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반복될 뿐이라고 말한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하는 일들은 <네 열등함의 증표가 아니라 그들의 비인간성과 두려움의 증표>라고 상기시키며 <수용>과 <통합>이라는 단어의 이면을 보라고, 사실 백인과 흑인 중 상대를 수용해야 할 주체는 백인이 아닌 흑인이라고 알려 준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친밀한 혈육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인종 차별의 유산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는 강력한 마음이 드러난다.
두 번째 에세이는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글로,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경험, 흑백 분리를 주장하는 이슬람 종교 인사와의 만남 등을 통해 종교의 비논리성을 밝히고, <흑인 사회의 독립과 백인에 대한 복수>라는 그들의 주장에 개탄을 표한다. 이어서 그는 그 모든 것을 아울러 자신만의 해법을 내놓는다. 그는 <미국이 흑인과 백인 둘 다로 이루어진 국가임을, 그리고 서로가 강력히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라>며 개개인의 인식과 책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노아의 시대에 홍수로 인류가 심판을 받았듯, 다음번엔 불(The fire next time)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적인 말로 마무리한다.
소설가 장정일은 <추천의 글>에서 <신앙을 버린 그 자신의 이야기이자 미국인들이 겪은 종교적 갈등의 한 면을 탐구한다>고 이 책을 설명했다. <뉴요커>는 1960년대 인종 관계에 관한 영향력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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