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곽의 연인 : 일본의 옛 기담과 정담, 두 번째 1> # 괴담과 체포록이란 일본 특유의 문학 장르를 개척한 오카모토 기도의 걸작 기담과 정담
# 일본 미스터리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도 매료된 이야기들이 역사의 기이와 남녀의 사랑을 넘나든다!
오카모토 기도는 가부키 희곡으로 작가 인생을 시작했다. 그 중 괴담물은 그에게 일본 괴담 문예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선사했다. 또 탐정물은 그를 체포록(도리모노초)이란 장르의 선구자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기담과 정담 쪽으로도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흥미롭게도 괴담, 기담, 정담은 장르적으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다. 괴담이 오싹한 느낌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정담은 남녀 간의 애정 문제가 중심이 된다. 기담은 이 괴담과 정담의 두 요소를 모두 갖춘 경우가 많다. 괴담처럼 괴이하면서도 정담처럼 애틋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오카모토의 그런 기담과 정담의 단편들을 모았다.
「청와당 괴담회」를 비롯한 이전 괴담집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일본 역사의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훨씬 많이 차용한 부분이다. 이번 두 번째 파트에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카마쓰성 함락, 가부키 「도리베산의 동반 자살」의 소재가 된 유녀 오소메와 무사 한쿠로의 순수하고 애달픈 사랑,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구성한 가부키 여배우의 살인 사건 등 지금도 관심을 가질 만한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이 없기에 저본을 각각 수집해 번역했다. 전부 190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쳐 유행한 대중 잡지와 몇몇 단행본에 실렸던 작품들이다. 100여 년 전 일본 작가가 쓴 탓에 지금 읽으면 거부감이 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없지 않다. 하지만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듯 즐겁게 읽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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