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박공의 집> 고택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들에 얽힌 인간의 탐욕과 선입관
유럽의 지붕을 벗어나 미국 문학 고유의 목소리를 끌어낸 작가 호손
미국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호손의 일관된 문학적 화두인 인간 근원의 악과 죄, 응보라는 문제가 전작보다 심화되고 극화되었으며, 권선징악적인 해피 엔드의 구조가 흡사 동화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탐욕과 위선의 문제를 통해 변화하는 19세기 미국의 사회상을 면면히 드러내어 『주홍 글자』만큼이나 미국 문학사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환상과 암시, 추리 등의 장르적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구조는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현대 환상 문학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민음사판 『일곱 박공의 집』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완역본으로, 작품의 재미와 명성에도 책을 구할 수 없어 아쉬웠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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