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한글판) 082> 명료하고 우아한 문장으로 쓴 풍부한 감성
현실을 극복할 힘을 주는 도데의 단편선
전 세계의 많은 독자는 서정적인 대표작 <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를 ‘낭만적인 작가’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의 어두운 면을 되짚는 여러 단편을 따뜻한 문체로 표현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것이 더욱 적확하다. 이는 친교를 맺은 문인들과 함께 자연주의 문인에 속했으나, 선천적으로 민감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인 기질을 가졌기에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도데는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고향 프로방스 지방에 대한 애착심을 주제로 하여 매력적인 인상주의 작풍을 겸비했다.
이 책에는 풍부한 서정성과 잔잔한 묘사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 <별>을 비롯해 방앗간을 운영하며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 집을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자 했지만 결국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아기 염소 이야기를 통해 친구에게 가벼운 충고를 전하는 <스갱 씨의 염소>, 자신의 뇌가 황금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뇌를 쪼개 쓰다가 결국 사랑하는 여인에게 모두 내주고 만다는 <황금 뇌를 가진 남자> 등 도데의 대표 단편 21편이 담겼다. 평이한 듯하지만 명료하고 우아한 문장을 통해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도데의 작품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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