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과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플로베르의 앵무새』의 작가 줄리언 반스
열장 반으로 세계 역사를 들여다보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지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작가 줄리언 반스가 역사를 어떻게 포착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노아의 방주에 밀항한 좀벌레가 폭로하는 노아와 방주의 진실, 메두사호의 참극을 그린 제리코의 그림 「난파 장면」에 대한 재현과 추측 등, 역사 10편의 이야기와 1/2편의 단상이 패러디와 판타지, 에세이와 서간문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작가가 이 이야기들을 통해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역사는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허구'라는 것이다. 역사는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역사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일뿐이라는 것이다. 이상하게 연관되어 있는 옛이야기들이 매우 코믹하게 결합되고 진전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역사가 어떻게 허구화되고 신화화되고 우화화되었는지, 작가는 색다른 시각으로 세계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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