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 도크 준장 : 공포 그리고 전쟁 | 앰브로스 비어스 걸작선 43> 전쟁의 부조리와 모순을 묘사한 풍자 소설이다. 여러 사람이 주고받는 일련의 편지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는 여러 시각과 모순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전시에도 여전한 탁상행정과 전장의 현실이 대비되는 가운데, 이름 없는 장병들의 무수한 희생을 발판으로 누군가는 영웅이 되고 출세한다.
<책 속에서>
육군성 장관이 주피터 도크 장군에게
일리노이 주 포지 카운티, 하드팬 크로스로드
워싱턴, 1861년 11월 3일
대통령은 귀하의 우국충정과 능력을 믿고 귀하를 의용군 준장으로 임명하고자 합니다. 귀하의 의견을 알려 주십시오.
주피터 도크가 육군성 장관에게
일리노이 주 하드팬, 1861년 11월 9일
제 생애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입니다. 공직이란 얻으려 해서도 안 되고 거절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에는 동서남북의 구분이 없습니다. ‘내 조국, 전체이고 하나인 내 조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공정하고 현명한 분들이 제게 주신 막중한 책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자유주의 원칙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누구보다 현명하신 대통령님의 영도력 아래 저의 정치적 신념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원한 워싱턴 대통령의 계승자이고 저의 임명권자이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공화제의 안정 그리고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시는 대통령님께 약속하겠습니다. 저는 대통령님의 뜻을 이루는 데 목숨과 재산과 신성한 명예를 전부 바치겠습니다. 저의 지명을 공식화할 위원회의 의장 연설에 대비해 즉시 수락 연설을 준비하겠습니다. 수락 연설을 통해 대통령님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속에서 깊은 공감대를 끌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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