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더모던타임즈 02

어린 왕자 더모던타임즈 02

<어린 왕자 더모던타임즈 02> 별들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때문이야
사막이 아름다운 건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거야.
슬퍼하지 마, 이제부터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말이야,
5억 개의 별들이 웃어줄 거야. 5억 개의 방울 소리가 들릴 거야.
내가 그중 한 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6년 전, 나는 단독비행 중에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 한 주를 버틸 물밖에 없이 인가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모래사막에 고립된 상황. 그러니 추위와 불안에 떤 사막의 첫날 밤이 지나고 동틀 무렵 들려온 작고 기묘한 목소리에 얼마나 놀랐겠는가. “양 한 마리만 그려줘…….” 나와 어린 왕자는 그렇게 처음 만났다.
내가 비행기를 고치는 옆에서 어린 왕자는 또 한 번 나를 놀라게 했다. “아저씨도 하늘에서 왔구나! 어느 별이야?” 그는 장미꽃과 다퉈서 소행성 B612를 떠났고, 우주의 여러 소행성 사람들(왕, 허영꾼, 술주정뱅이, 사업가, 가로등 켜는 사람, 지리학자)을 만난 끝에, 일곱 번째 행성 지구에 왔다고 했다. 그런데 크고 뾰족하고 바쁘고 삭막한 지구를 헤매다가 여우를 만나 “내가 길들인 대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그래서 지구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 뱀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간다고, 그러니 양(나는 양을 못 그려서 상자만 그려주었다)이 장미꽃을 먹지 못하도록 씌울 부리망을 그려달라고 했다. 나와 어린 왕자는 그렇게 헤어졌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5억 개의 방울 소리를 듣다가 문득 엄청난 일이 기억났다. 내가 부리망에 가죽끈을 안 그려준 것이다! 어딘가에서 낯선 양 한 마리가 장미 한 송이를 먹었는지 아닌지에 따라 내 우주가 완전히 달라져버린다. 방울 소리가 다 눈물 방울로 바뀌어버린다. 제발, 어린 왕자가 꽃에게 유리덮개 씌우는 일을 잊지 않았기를……….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