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더모던타임즈 01> 청년들의 ‘유리 멘탈’을 위로하는 영원한 청춘 문학
‘무라카미 하루키가 존경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적 자서전,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이 청춘기에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읽히는 건, 청년기의 상처 입기 쉬운 벌거벗은 마음의 속살을 옷으로 가리거나 속이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기 때문입니다. 《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삶의 귀감은커녕 오히려 ‘절대로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에 가깝지만, 요조가 거대한 세상과 마주하면서 겪는 온갖 어리석은 실수와 수치스러운 방황들이 여전히 같은 곳에서 넘어지고 부러지는 우리들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창피하고 아픈 기억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지우기 마련인데, 다자이 오사무는 ‘유치하고 파렴치하다’는 혹평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를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뛰어난 작가(뉴욕타임스)’로만 보는 것은 부당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에게는 ‘평생 자신의 나약함을 간직해나간 강함’이 있었습니다.(오쿠노 다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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