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아이와 모래요정> 삭막한 도시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 간 아이들 앞에 나타난 모래요정!
심술궂은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마음이 여린 이 요정이 하루에 한 가지씩 소원을 들어준대요.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하지?
영국작가 이디스 네스빗의 ‘다섯 아이와 모래요정’은 일본 애니메이션인 ‘모래요정 바람돌이’의 원작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따라 런던에서 시골 마을로 이사한 다섯 아이들, 시릴과 엔시어, 로버트와 제인, 막내 램은 집 근처 자갈 채취장에서 놀다가 우연히 털이 수북하고 이상하게 생긴 모래요정을 발견한다. 모래요정은 하루에 한 가지씩 소원을 이루어준다. 하지만 당황한 아이들은 무슨 소원을 빌어야할지 몰라 허둥대다 매번 곤란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저자 자신이 화자로 등장해 아이들이 벌이는 모험과 소동을 재치 있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책 속 한 구절
- 그것이 말했다. “참 나, 세상이 바뀐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정말, 눈앞에 보면서도 진심으로 사미아드를 모른다고 말하는 거니?”
“사미아드요? 그리스어처럼 들리네요.”
“다들 그렇다더구나.” 그 생물체가 쏘아붙였다. “뭐, 영어로 쉽게 말하자면 모래요정이란 뜻이지. 눈앞에 보면서도 모래요정을 모른다고?”
- “얘야.” 모래요정이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충고해줄 수 있는 건 말하기 전에 생각하라는 것뿐이란다.”
- 사미아드는 평소보다 몸집을 세 배 가까이 부풀렸다가 이제 가시에 찔린 풍선처럼 쭈그러들어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거의 기절할 것 같은 상태로 간신히 모래 웅덩이 가장자리에 등을 기대었다.
“됐다!” 요정이 힘없이 말했다. “엄청 힘들었지만 해냈어. 집으로 달려가거라. 안 그러면 네가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들은 틀림없이 뭔가 어리석은 소원을 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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