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늪(중)> 생명을 다루는 병원가는 원천적인 인간 본성이 가감 없이 투사되는 삶의 현장이다. 다양한 욕망을 구사하는 바깥세상과는 달리 오로지 ‘질병을 치료하며 더 오래 살기’ 위한 목적과 생사의 기점 만들기에 끌탕하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
물론 인간이 존재하는 곳은 그 소명과 목적이 무엇이든 바깥세상과 다를 바 없는 일들도 발생하지만 생명이 주체가 되는 사건에서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전율감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생명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병원가를 누비는 20대의 전문지기자를 주인공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우리가 한 번은 거쳐야 할 그 독특한 별개의 세상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생명의 소중함을 탐색해보려 했지만, 주인공의 치열한 삶과 세태적인 사랑이야기가 압권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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