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라 할리데이

피카라 할리데이

<피카라 할리데이> 피카라를 그리워하며

피카레스크라는 소설이 있다. 피카레스크는 우리말로 악당 소설이라고 부르는데, 16~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을 하여 유럽과 미국으로 번졌고, 사실주의 소설의 효시로 평가 분석되고 있다. 피카레스크 소설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대개 천박한 악한인데 남자의 경우 피카로(picaro), 여자의 경우 피카라(picara)로 불린다.
피카레스크 소설의 주인공들인 피카로나 피카라는 사회의 냉대와 천대 속에서 비천하게 살면서 점점 악에 물들어가고, 그 자신이 악한 일을 저지르게 된다. 추리소설과 가장 밀접한 장르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드시 피카레스크 소설이 추리소설의 얼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악당 또는 악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함으로써 추리소설적 재미가 있다.
우리 추리소설의 가장 큰 단점은 추리소설의 재미를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 추리소설이 우리 토양에 제대로 착상되기도 전에 하드보일드 추리소설로 옮겨갔고 많은 변형 추리소설이 쏟아졌다. 혹자는 전통적 추리기법의 추리소설이 씌어지기 어려운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도 한다.
전통적 추리소설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밀실 트릭이 컴퓨터나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밀실 트릭이 없는 전통 추리소설이 어떻게 가능할까. 범인과 탐정의 두뇌 플레이가 불가능해졌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홈즈나 뤼팽의 밀실 트릭은 오늘의 여건에서 본다면 터무니없고 황당할 정도로 비논리적이라는 것이다. 뤼팽은 무협지적인 인물이고, 홈즈는 만능 엔터테인먼트다. 이런 탐정들이 가능한가. 뤼팽과 홈즈는 지문과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의 산물이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사실적이다. 피카레스크 소설에 등장하는 피카로나 피카라는 악한들로서 이기적이고 도덕 불감증에 걸려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이 소설 <피카라 할리데이>는 제목 그대로 악녀의 휴일 이야기다. 피카라인 가정 주부가 무료한 휴일을 견디지 못하고 외도를 하면서 살인에 빠져드는 이야기로, 악녀의 이미지에 중점을 두었다. 누구나 이런 일탈을 꿈꾸고 있지 않은가.
독자들의 질책을 바란다.

2002년 여름
이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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