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뒤의 밀회> ♣뜻밖의 서약. 스캔들로 얼룩진 이 동화의 엔딩은?
이탈리아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금지옥엽인 데다 만인의 이상형인 왕자님과의 결혼까지, 세상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알레그라 발렌티. 하지만 결혼 전에 참석한 한 가면무도회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버린다. 가면으로 뒤덮인 연회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기꺼이 몸을 맡기고, 순간의 불장난으로 인해 임신을 하게 된 것! 왕자와의 결혼이 깨진 후 차가운 대중의 시선에 괴로워하던 알레그라는 그날 밤의 상대가 그녀의 결혼을 주선한 크리스티안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당신은 내 아내가 될 거야!
▶ 책 속에서
“그 짧은 시간에도 엄청 즐기던데요.”
크리스티안의 입술이 슬쩍 올라갔다.
“당신도 뒤처지지 않았지.”
“이건 무슨 자신감이죠?”
“그날 당신의 격렬한 반응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거든, 알레그라.”
크리스티안의 목소리가 위험하게 낮아졌다.
“그건 속일 수가 없어.”
“여자들은.”
알레그라의 목소리가 떨렸다.
“가짜로 꾸며 낼 수 있어요.”
“멍청하거나 경험 없는 상대나 속아 넘어가지. 난 둘 다 아니야.”
그가 그녀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난 느꼈어. 네 떨림과 온몸으로 퍼져 나가던 여운을. 그 쾌락을 마치 내 것인 듯 예민하게 느꼈다고. 그러니 내 정체를 알고 나서 괜히 불만족스러웠던 척할 생각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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