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하디 단편집> 《테스》의 작가 토마스 하디의 단편 일곱 편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하디의 단편은 장편의 명성에 가려져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줄거리의 변화가 많고 놀라운 사건이 포함되어 흥미진진하다. 성격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생겨난 운명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바꿀 수 없다는 작가의 인생관이 바탕에 깔려있다.
책 속의 한 구절
교양 있는 남녀가 만난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열정이 식기 마련이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고 변덕스러운 감정만 남았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였다. 엘라는 불같은 열정을 지닌 여성이었고, 열정을 쏟아 부을 대상이 필요했다. 그 열정은 우연히 만난 상대를 향해 지나치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 <상상에 사로잡힌 여인> 중에서
“아들 말이야... 가끔 우울할 때면 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고 세상을 떠난 남편이 맡긴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와 상관이 없는, 그냥 남편 아이 같아. 아들은 많이 배웠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품위 있는 엄마가 아닌 것 같아.” - <아들의 반대> 중에서
“레오노라, 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간절히 바랍니다. 양심과 실천의 문제거든요. 결혼을 약속하고 떠나버린 내 행동은 비열했습니다. 죽기 전에 내가 비열했다는 감정을 지우고 싶습니다.” - <양심의 가책> 중에서
조슈아가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고 집요하게 목표를 향해 노력하긴 했지만 저녁 식사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에게 여동생 로사는 자신이 야망을 펼치는 과정에서 신경 써서 능력껏 도와주어야 하는 섬세하고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동생의 미모가 자신의 지적 능력보다 남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참을성 있게 지겨운 터널을 지나는데 로사는 산 위를 날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 <야망의 비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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